일 밖에서

치어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TCIS 치어 팀에서, 마지막 두 해는 주장으로. 주장으로서 안무한 대회 루틴은 팀의 정체성에서 출발해 여덟 박자씩 혼자 만들었습니다.

  • 입단 · 9학년
  • 부주장 · 10학년
  • 주장 · 11 – 12학년
  • 120초 루틴 · 단독 안무
  • TCIS · 검정과 금색 · 드래곤
검정과 금색 유니폼의 TCIS 치어 팀 단체 사진
루틴 클립팀 사진, 검정과 금색
01 — 출발점

동작보다 정체성이 먼저

처음 대회 루틴을 짜던 날, 음악을 반복 재생해 둔 채 거울 앞에서 저녁 내내 서 있었지만 여덟 박자 하나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다른 팀 동작처럼 보이는 동작을 좇는 일은 어디로도 가지 않았습니다.

효과가 있었던 건 우리가 누구인지에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검정과 금색, 드래곤, 지난 시즌을 쉬고 다시 돌아온 팀. 거기서부터는 조각들이 빠르게 맞춰졌습니다. T-C-I-S를 그리는 팔 동작. 팀의 이야기를 담은 구호. 우리에게만 의미가 있어서 다른 팀은 떠올리지 않을 대형.

02 — 이끌기

에너지는 요구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

주장의 일은 박자를 부르는 것보다, 점수판이 우리 편이 아닐 때 팀을 일으켜 세우는 일에 가까웠습니다. 제가 지킨 습관은 하나였습니다. 어깨를 두드리고,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구호 “We’ve got spirit!”을 먼저 외치고, 체육관이 따라오게 두는 것. 한국 국제학교들과의 대회에서도 통했고, 체육관 밖에서도 여전히 통합니다.

03 — 남은 것

시스템을 만들 때도 같은 습관

치어에서 가져온 교훈은 시적이기보다 실용적입니다. 막히면, 그 일이 실제로 무엇을 위한 것인지로 돌아갑니다. 구급차 네트워크도 횡단보도 신호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쓰고 싶은 기술이 아니라, 버스 창밖으로 지켜본 문제에서.